디스코 바지 입은 여기자는 재판 취재도 못하나?
수정 2012-06-28 08:10
입력 2012-06-28 00:00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뉴스와이어 통신 여기자 로라 맥퀼란(25)은 27일 웰링턴 고등법원에서 열린 스콧 가이 살인 사건 재판을 취재하던 중 법원 서기로부터 퇴정 명령을 받았다.
법원 서기는 이날 점심시간을 위해 휴정하기 직전 기자석으로 다가가 맥퀼란 기자에게 법정에서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
뉴질랜드의 한 신문은 맥퀼란 기자가 퇴정 명령을 받고 나서 그의 복장에 관한 논란이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거세게 휘몰아쳤다고 소개했다. 논란은 특히 살인사건 재판을 하는 법정에 디스코 바지를 입고 오는 게 적절한지 여부에 관한 것이었다.
맥퀼란 기자는 트위터에서 자신의 복장에 대해 옹호하면서 “나는 책상에 앉아 있었다. 아무도 내 다리조차도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사람들이 이전에 반짝이 바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법정에 들어서는 방청객이나 취재 기자의 공식적인 복장 규정은 없으나 뉴질랜드 법무부 웹사이트에는 하나의 지침으로 여성은 드레스나 블라우스와 치마, 또는 블라우스와 긴 바지를 입어야 한다며 청바지도 괜찮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