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로거 공항 알몸투시기 허점 폭로
수정 2012-03-08 17:44
입력 2012-03-08 00:00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엔지니어인 조나선 코버트씨가 셔츠 안쪽에 특별히 만들어진 주머니에 소형 금속 상자를 넣고 공항검색대의 알몸투시기를 통과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공항 알몸투시기는 사람은 밝은 색으로, 그 이외의 것들은 어두운 색으로 보여주는데 금속 물질이 몸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아 어두운 배경에 섞여들어가면 분별해 낼 수 없다는 것.
그는 더불어 전신스캐너를 통과한 금속 상자는 과거 검색대에서는 경보음이 울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코버트는 자신의 주장을 직접 실험하기 위해 엑스레이 스캐너가 설치된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과 최신식 알몸투시기인 밀리미터파 스캐너가 설치된 클리블랜드-홉킨스 국제공항을 통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쉽게 10억 달러짜리 전신스캐너를 통과할 리가 없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청(TSA)이 바보가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빈 금속상자를 들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지만 여기에는 쉽게 면도칼, 폭발물, 코카인도 담을 수 있다”며 “주머니가 조금만 더 크면 금속 상자에 넣어 작은 총도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보안절차를 우회할 방법을 알려줄 소지가 있어 비디오 공개는 하지 않기로 했으나 이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알몸투시기는 2009년 성탄절에 속옷 폭탄테러 사건이 있은 후 도입되었으며 엑스레이 스캐너 250개와 밀리미터파 스캐너 264대가 공항에서 사용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엑스레이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잠재적인 피해가 측정되기 전까지 엑스레이를 사용하는 알몸투시기의 추가 설치를 금지한 상황이다.
TSA는 이와 대조적으로 알몸투시기가 승객들에게 방출하는 방사능은 비행기에 2분 탑승하고 있을 때 노출되는 양과 같다며 계속해서 안전성을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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