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올 땐 조용히”…멕’마약조직의 다짐(?)
수정 2012-02-08 09:39
입력 2012-02-08 00:00
7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인 ‘레포르마’ 등에 따르면 멕시코 마약조직인 ‘로스 카바예로스 템플라리오스’는 중부 과나화토 곳곳에 11개의 플래카드를 내걸어 베네딕토 16세가 방문하는 3월 23∼26일 이 도시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중부 레온의 호세 과달루페 마르틴 라바고 대주교는 지난달 22일 마약조직들에 교황이 방문하는 동안 폭력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마약갱단이 가톨릭계 인사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교황 방문행사가 별탈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다른 주요 마약조직들도 잠자코 있을 지는 두고 볼 일이다.
현지 검찰 소식통에 따르면 이 마약조직은 교황방문동안 다른 마약조직들의 활동은 막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갱단 간 폭력사태가 멈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3월 23일부터 3박4일간 멕시코 레온과 과나화토를 찾아 대규모 미사를 집전하며 26∼28일에는 쿠바를 방문한다.
그가 쿠바를 방문하는 동안 피델·라울 카스트로 형제와 만나 어떤 성과를 이끌어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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