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조종사, 하늘 나는 ‘상어’에 화들짝
수정 2012-01-04 08:51
입력 2012-01-04 00:00
4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항공기를 하강시키고 있던 이 여객기 조종사는 공항에서 9km 정도 떨어진 지점 상공을 나는 상어 장난감을 보고는 놀라서 공항 관제탑에 무선으로 신고했다.
이 상어는 헬륨을 채워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장난감으로 지난 크리스마스 때 인기 있는 선물들 가운데 하나였다.
가격 99달러에 길이 1.44m인 이 상어는 원래 실내에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져 있으나 리모컨으로 지상에서 15m 상공까지 띄워 올릴 수 있는데 어떻게 하다 이 상어는 수천 피트 상공까지 올라가게 됐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공항 대변인은 지난 26일 한 조종사가 상어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해서 그토록 높은 곳까지 올라갔고 항공기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항공 교통에 비상이 걸렸으나 다른 조종사들이 그 상어를 다시 목격했다는 신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항공 조종사 협회의 글렌 케니 회장은 상어가 일으킨 가장 큰 위험은 조종사를 놀라게 한 것이라며 만일 그것이 제트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해도 엔진을 멈추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약간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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