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시작 176만년 전”
수정 2011-09-02 00:34
입력 2011-09-02 00:00
케냐서 最古 주먹도끼 등 발굴 기존 유물보다 40만년 오래돼
이들이 케냐 북서부 투르카나 호수 기슭에서 발견한 아슐리안 석기는 연대가 176만년 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길이가 20㎝인 이 주먹도끼는 동물을 도살하고 가죽에서 살을 발라내며 뼈를 가르는 용도로 쓰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아슐리안 석기는 에티오피아에서 발굴한 것으로 140만년 전 유물이다.
아슐리안 석기는 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로 건너간 초기 인류가 사용했던 뗀석기를 일컫는 것으로, 구석기 시대 중에서도 전기에 속한다. 연구진은 “아슐리안 주먹도끼는 호모 에렉투스 문화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학자들은 이전에도 이 지역에서 아슐리안 석기보다 더 오래된 올도완 석기들을 발굴한 바 있다. 올도완 석기는 별다른 공을 들이지 않고 돌 두 개를 서로 마주쳐 날카로운 날이 되도록 만든 형태다. 반면 아슐리안 석기는 타원형으로 잘 다듬어진 형태를 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1-09-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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