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하이만 유전 9곳서 원유 유출 추가로 확인
수정 2011-08-22 00:22
입력 2011-08-22 00:00
중국 국가해양국 북해분국이 해양감시선 2척과 관측 항공기 1대를 띄워 사고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17일 유출사고가 발생한 C플랫폼 부근에서 19일 길이 5~10㎞, 폭 50~100m의 기름띠가 발견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펑라이 19-3 유전을 공동개발하고 해상유전의 관리를 맡고 있는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 측은 당국의 확인 요청에 “C플랫폼 북측 15m 범위에서 9곳의 원유 유출 지점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당국의 관측 결과 은회색 및 무지개색을 띠고 있는 추가 오염 해역은 1.53㎢에 이른다. 인근 해수의 석유 농도는 53.0㎍/ℓ로 차츰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름유출 지점 추가 확인과 관련해 국가해양국, 환경보호부 등 7개 부처 합동조사팀은 20일 베이징에서 회의를 열어 코노코필립스 측에 “유출 원인 규명과 함께 빨리 추가 유출을 막아 새로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긴급지시했다.
펑라이 19-3 유전에서는 지난 6월 초부터 기름 유출이 시작됐으며 한때 서울시 면적의 7배 규모인 4340㎢의 해역이 3급수로 오염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CNOOC와 코노코필립스 측을 상대로 수억 위안대의 손해배상을 협의 중이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법적대응을 대리할 로펌을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8-22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