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 점령대비 ‘센카쿠 탈환 작전’ 수립
수정 2011-05-10 00:30
입력 2011-05-10 00:00
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지난해 12월 확정한 새로운 ‘방위 계획 대강’을 토대로 센카쿠 열도가 중국에 점령되는 상황을 가정한 작전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시나리오는 어민으로 위장한 중국군의 센카쿠 상륙→해상 경비를 위한 자위대 출동→중국의 서남제도 무력 공격 등 3단계로 구성됐다.
먼저 어민으로 위장한 중국군이 센카쿠에 상륙하고 중국이 이를 ‘어민이 피난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다. 이때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담당하는 오키나와현 경찰관을 센카쿠에 보내 중국군을 난민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주변 해역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어 해상 경비를 위해 자위대가 출동했을 때 중국은 국가해양국의 해양조사선을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럴 경우 일본은 해양순시선으로 이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 해상 경비 행동을 발령해 해상자위대 함정과 항공기를 출동시킨다는 대비책을 세웠다.
만일 중국이 서남제도 미야코·이시가키 섬 등을 무력 침공한다면 일본은 방위 출동을 발령해 자위대의 함정과 항공기를 집결시키고 미군과 함께 육상부대가 탈환 작전에 들어간다. 방위성은 6월까지 조속히 대처해야 할 과제와 중장기 과제를 정리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1-05-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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