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녀 간첩’ 채프먼, 스파이 여부 ‘NCND’
수정 2011-03-30 10:12
입력 2011-03-30 00:00
채프먼은 29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진짜 스파이가 맞냐는 질문에 “누가 당신에게 내가 비밀요원이라고 말하더냐. 난 사실 관계에 대해 결코 확인도, 부인도 않겠다”고 차갑게 말했다.
AP=연합뉴스
그는 그러나 8개월 전 미국에서 스파이 활동 혐의로 체포된 러시아인 10명 중 일원으로, 이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러시아가 서방 스파이라고 주장한 4명과 맞교환되는 식으로 본국에 송환됐다.
이는 냉전후 최대의 스파이 맞교환이었는데, 채프먼과 그 동료들은 귀국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메달을 수여받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채프먼은 현재 러시아 ‘렌TV’에서 ‘세계의 비밀들’이라는 주간 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에 대한 비밀은 속시원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그는 송환 후 속옷차림에 권총을 쥔 채 남성잡지의 표지사진을 촬영했고, 푸틴 총리가 속한 정당의 외곽 청년 조직인 ‘청년근위대’의 지도부에 선출되기도 했다.
그는 올가을 러시아 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을 돕는데 관심이 있다는 것이 전부”라고만 답했다.
그는 또 자신이 한번도 TV 스타가 되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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