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전 사태] 카다피, 무바라크와 다른 점
수정 2011-02-23 00:48
입력 2011-02-23 00:00
反美성향… 군부 장악 철권통치
영국 BBC 방송은 카다피 국가원수가 권력을 유지해 온 방식이 이집트와 매우 다르다는 점을 주목했다. 먼저 카다피 정권은 철저하게 12만명에 이르는 군대를 장악하고 있다.
특히 주력부대는 대부분 아들이나 핵심 측근이 장악하고 있어 일부 부대가 이탈하더라도 큰 힘을 발휘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카다피는 그동안 정권안보를 위협하는 조짐이 있을 때마다 600만 국민들을 주저 없이 무력으로 억압해 왔다.
리비아 정부는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과 달리 정보를 철저히 차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아가 친미 성향의 무바라크 정권과 달리 카다피 정권은 2006년까지 미국 등 서방과 20년 넘도록 대립하면서 내부적으로 통치권력을 강화해 온 점도 차이로 꼽힌다. 서방이 카다피 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도 적을 뿐 아니라 세계 10대 원유생산국이라는 점 때문에 섣불리 리비아 문제에 개입하기도 쉽지 않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1-02-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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