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애플사 기술특허 법적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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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0-24 12:40
입력 2009-10-24 12:00

“핵심기술 10건 침해”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가 자사 기술특허를 침해했다며 경쟁사 애플을 제소했다. 매출 하락세의 노키아가 본격적으로 경쟁사를 견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노키아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애플이 총 10건의 기술 특허를 침해했으며 이날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키아가 침해 당했다는 특허는 3세대 휴대전화와 무선 데이터, 보안, 휴대전화 인증서비스 등과 관련된 핵심적인 기술들이다.

노키아 법무실의 일카 라나스토 부실장은 성명에서 “기술 개발에 공헌한 회사는 지적 재산권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회사들은 (이를 이용할 때) 보상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애플은 노키아의 혁신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노키아는 “지난 20년간 400억유로를 투자해 지적재산권을 창출했다.”면서 “40여개 업체와 사용권 계약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적 다툼이 애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제소가 애플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후발주자인 아이폰은 경쟁사들에 비해 특허 등의 지적 자산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노키아가 승소할 경우 애플이 지급해야 할 기술특허사용료는 2억~4억달러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애플로서는 패소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시각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노키아가 애플에 뺏긴 시장점유율을 되찾을 가능성도 적은 만큼 특허 분쟁에서 승소하더라도 그간의 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미 노키아는 올해 1·3분기 5억 5900만유로(약 99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하락세가 범상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손실의 주원인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1·3분기 노키아의 점유율은 전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한 35%에 그쳤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한 시장분석가는 로이터에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지적재산권 다툼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잔 룬드그렌 애플 대변인은 “진행 중인 소송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09-10-2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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