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통령도 신종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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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9-01 00:32
입력 2009-09-01 00:00

남미연합회담서 감염… 코스타리카 이어 두번째

중남미 국가수반들이 신종플루(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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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통령궁은 30일 알바로 우리베(왼쪽·57) 대통령이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밝혔다. 우리베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바릴로체에서 열린 남미국가연합 정상회담에 참석 중이던 28일부터 몸에 이상증상이 생겼으며 다음 날인 29일 검사 결과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디에고 팔라시오 사회보호 장관은 “우리베 대통령의 생명이 위험한 상태는 아니다.”면서 “대통령 관저에서 치료를 받으며 만족스러운 상태로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에서는 이제까지 621건의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됐으며 그 가운데 29명이 사망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엔 오스카르 아리아스(오른쪽·68)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국가수반으로서는 처음으로 신종플루에 감염돼 화제가 됐다. 아리아스 대통령은 1주일 동안 관저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뒤 정상업무에 복귀했다. 당시 의료계에서는 아리아스 대통령이 고령인 데다 만성 천식을 앓아온 만큼 신종플루가 악화될 것을 크게 우려하기도 했다. 평소 경호와 위생 차원에서 최고의 보호를 받을 법한 대통령들이 줄줄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면서 국가 위신 추락과 함께 국민 불안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전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9-09-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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