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권운동가 이례적 석방, 압력? 타협?
수정 2009-08-25 01:08
입력 2009-08-25 00:00
공멍 동료들과 중국 안팎의 인권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시민단체에 대해 집중적인 탄압에 나섰다며 그의 석방과 시민단체 활동 보장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중국의 원로 인권변호사 장쓰즈(張思之)를 비롯한 법학계 및 경제학계 원로들은 지난 19일 ‘공멍 사태에 대한 당국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멜라민 분유 피해부모, 고문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지원에 앞장섰던 쉬즈융의 조속한 석방은 이런 국내외 압력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과 쉬즈융의 ‘타협’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쉬즈융은 석방 직후 “때때로 타협은 불가피하다.”며 “앞으로는 민감한 문제를 다룰 때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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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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