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집 고를 땐 학군
미국의 젊은 부부들이 집을 물색할 때 좋은 공립학교가 있는지를 따지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사립학교에 보낼 생각에 학군은 특별히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지면서 학비가 부담되자 공립학교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집을 빌리거나 새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주변에 좋은 학교가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반면 주택 시장 침체로 집을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사람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아이들을 계속해서 연간 3만달러(약 4000만원) 이상 드는 사립학교에 보낼 수밖에 없어 ‘패닉’ 상태다. 2004년 집을 구입했다는 클라우디아 나포(47)는 “놀이터에서 이사에 대한 얘기를 늘상 들을 수 있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일부는 집을 두고 괜찮은 학교가 있는 곳으로 아파트를 빌려 이사를 가기도 하고 심지어 위장 전입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사립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옮겨가는 학생의 정확한 수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뉴욕의 여러 인기 공립학교에 대한 지원이 폭주해 대기자 명단까지 만들어진 것을 보면 공립학교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뉴욕시의 공립학교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인 ‘인사이드스쿨’의 운영자는 “최근 방문자 수가 상당히 늘었다.”면서 특히 부유층이 거주하는 어퍼 이스트 사이드 지역 등에서의 접속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