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휴전안 조건부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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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1-08 01:06
입력 2009-01-08 00:00
이스라엘이 7일(현지시간) 이집트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기로 해 사태가 전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7일 성명을 내고 “이집트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안에 대한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의 마크 레게브 대변인도 이날 “가자지구의 ‘적대적인 로켓 공격’이 멈춰지고 하마스 재무장이 억제된다면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두 가지 기본조건이 충족되면 최종적인 휴전안에 조인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프랑스와 이집트가 6일 내놓은 휴전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이집트가 가자지구의 영속적인 휴전안 마련을 중재할 동안 한시적인 휴전에 돌입할 것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품의 자유로운 이송을 보장할 것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초청해 가자지구의 국경 보호 및 자유로운 통행 보장 방안을 논의, 현재와 같은 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중재안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6일 이집트의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회동한 뒤 나온 것이다. 하지만 세부적인 중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하마스가 이집트와의 국경 땅굴을 통해 무기류를 가자지구로 밀반입할 수 없도록 국제사회가 감시하는 방안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휴전안을 조율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휴전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랑스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프랑스 정부와 이집트가 지난 6일 내놓은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인 것을 환영한다.”면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주민들의 고통이 중단되도록 즉각 이 중재계획이 이행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AF 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5~6일 이틀간 이집트와 예루살렘, 다마스쿠스 등을 잇달아 순방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9-0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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