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엔고 우려
G7 재무장관은 26일 각국 수도에서 동시에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의 엔고와 엔고의 변동성이 큰 것에 우려하며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의 안정에 부정적 효과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런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한때 13년 2개월만에 최고 수준인 1달러에 90엔대를 기록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잠시 1유로에 113엔대까지 올랐다.‘초엔고’의 상황이다.
그결과 수출에 의지하는 일본의 경제구조는 ‘빨간불’이 켜졌다. 수출 부진에 따른 기업 실적의 악화는 주가의 하락에다 경기의 침체를 주도하고 있다. 일본 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1년만에 54.3%나 빠졌다. 올해 실질국내총생산(GDP)의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예측되고 있을 정도다.
국제금융관계자들은 엔의 안전성, 달리 말해 일본 금융의 건전성에 비중을 둬 진단하고 있다. 첫째, 일본 은행은 금융위기 속에서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었다. 둘째, 유럽 및 미국의 펀드나 투자은행들이 미국의 정책금리가 낮아져 ‘엔 케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떨어지자 차입했던 엔을 갚기 위해 달러를 매각, 엔의 대량 매수에 들어가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엔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해외로 빠져 나갔던 엔의 회귀다. 게다가 금융 불안으로 일본 국내의 엔도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있다. 엔 케리 트레이드는 저금리의 엔을 빌려 고금리의 해외 통화나 금융 상품을 매입, 운영해 수익을 챙기는 투자 방법이다. 현재 일본의 정책금리는 0.5%, 미국은 1.5%이다. 이번주에는 1.0%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5%를 유지할 때 엔 케리 트레이드는 활발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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