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연방대법관 기용론 ‘솔솔’
20일 켄터키와 오리건 예비경선을 통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선출직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 사실상 승리 선언만 남겨 놓은 상태에서도 “경선은 끝나지 않았다.”며 다음달 3일까지 완주할 뜻을 분명히 했다. 힐러리 의원이 이처럼 ‘버티는’ 이유는 뭘까. 뉴욕타임스(NYT)는 21일자에서 “힐러리는 아직도 자신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같은 관념적 분석보다는 아직 정치적으로 살아 남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음달 3일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 경선까지 마무리지어 한 표, 한 명의 대의원이라도 더 확보해 조금이라도 정치적으로 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또 지더라도 자신의 선거 공약을 오바마의 대선 공약에 최대한 반영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NYT에 따르면 아직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은 슈퍼대의원들로부터 경선이 끝날 때까지 남아 기다려 보라는 얘기들을 많이 듣고 있어 희박하지만 막판 역전 가능성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힐러리의 측근들은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힐러리가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차기 대선을 위한 권토중래(捲土重來)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20일 오바마가 대선 승리를 전제로 힐러리를 종신제인 연방대법관에 기용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힐러리 입장에서는 100명 중 한 명에 지나지 않는 상원의원 신분으로 되돌아가는 것보다 국가적 위상을 지닌 연방대법관이 되는 게 유리하다는 추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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