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굶어죽을지 모를 상황 제발 사이클론 피해 구호를”
수정 2008-05-21 00:00
입력 2008-05-21 00:00
양곤에서 5시간 떨어진 해안지대의 보걸레군 생존자는 주민 3000여명 중 2000여명이 채 안 된다. 무엇보다 당장 부족한 먹거리가 이재민들을 울리고 있다. 이재민들은 “정부에서 배급하는 것이라곤 매일 쌀 한줌, 감자 한두알이 전부”라면서 “세 식구 한끼 식사로도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아이들에겐 감자를 넣은 쌀죽이라도 먹이지만 어른들이 차지할 몫은 없다. 임시로 판 우물물로 허기를 때우는 형편이다. 끼니 때도 점심을 준비하는 수용민들은 눈에 그리 띄지 않았다.
마을 빈터에 임시로 지어진 텐트촌 주변은 온통 흙탕물 천지다. 이재민들은 좁다란 텐트 안 바닥에 작은 나무판을 깔고 비닐을 덮어 임시 잠자리를 마련했다. 그나마 물에 젖어 편히 누울 수조차 없다.
수용소 내 보건소 간호사는 “설사환자가 많아 콜레라 등 전염병도 우려되지만 약품도 태부족”이라면서 “정부는 구호품이 오면 보급을 늘리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곤 연합뉴스
2008-05-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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