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야권 의석 3분의2 확보
제1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과 제2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에 이어 파슈툰계 민족정당 아와미국민당(ANP)이 거국 내각 구성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3개 정당의 대표는 27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샤리프 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이 확정된 265명 가운데 3개 정당 당선자와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연립정부에 동참하기로 한 의원을 포함하면 총 177명”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이 3분의2가 넘는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 무샤라프가 정권 연장 수단으로 사용했던 지난해 11월의 국가비상사태 및 임시헌법령 카드의 무효화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샤리프는 “우리는 개인적인 동기에 연연하지 않고 서로를 지지하며 연대할 것”이라며 “군정을 종식시키고 파키스탄에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3개 정당은 또 차기 총리를 제1당인 PPP가 지명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마크둠 아민 파힘 PPP 부의장이 파키스탄의 차기 총리에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파키스탄 반부패기구인 국가책임국(NAB)이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남편이며 PPP 당의장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의 부패 혐의를 무혐의로 처리했다고 파키스탄 일간지 ‘더 뉴스’가 전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자르다리가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무샤라프의 집권을 보장하기 위해 무샤라프측과 모종의 밀약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