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남편처럼 3위하고 당선?
송한수 기자
수정 2008-01-05 00:00
입력 2008-01-05 00:00
16년전 남편처럼 첫 대선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민주당 후보 가운데 3위에 그친 힐러리가 ‘아이오와 악연’을 딛고 일어설지 관심이다. 힐러리는 오는 8일 뉴햄프셔 예비선거를 역전의 기회로 벼르고 있다. 남편 빌 클린턴은 이 지역에서 2위로 올라서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었다.
지난 92년 빌 클린턴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지지율 단 3%대로 3위로,1위인 톰 하킨에 밀려 출발이 한참 늦었다. 그렇지만 그 뒤 전당대회에서 끝내 후보로 지명돼 그해 11월 백악관 주인의 꿈을 이뤘다.
그동안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자가 대선후보가 된 것은 1980년부터 2004년까지 7번 경선에서 민주당은 5번, 공화당은 6번이나 된다(현직대통령 무경선 진출 포함). 그렇다고 초반 승기가 보증수표는 아니라는 것은 명백하다. 이처럼 민주당만 봐도 아이오와에서 밀린 뒤 대역전에 성공한 사례는 적잖다.72년 에드먼드 머스키 후보가 1위를 차지했으나 조지 맥거번이 후보로 지명됐다.88년에도 리처드 게파트 후보가 1위를 했으나, 실제 후보 지명전에서는 마이클 듀카키스가 이름을 올렸다.
공화당 사례도 유명하다.80년 로널드 레이건 후보는 아이오와에서 조지 W H 부시에게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고군분투, 최종 지명전에서 부시를 누르고 본선에서도 현직 대통령이던 지미 카터를 꺾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8-01-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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