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제이슨… 살려주세요”
송한수 기자
수정 2007-12-06 00:00
입력 2007-12-06 00:00
지난 5월29일 이라크 시아파 반군에 납치된 영국인 컴퓨터 컨설턴트의 음성이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됐다. 우리에겐 2004년 6월 고(故) 김선일씨가 반군의 살해에 앞서 살려 달라며 호소하던 비참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비디오테이프 공개는 찍은 지 17일 만으로, 김씨 때와 비슷한 시간이 걸렸다.
5일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소재 알아라비야 TV로 방영된 테이프에는 인질 5명 중 제이슨만 등장했다. 피랍자들의 비디오 공개는 처음이다. 알아라비야 TV는 “익명을 요구한 사람이 전화를 걸어 제작진에게 테이프가 놓인 장소를 말해 줬다.”고 밝혔다. 테이프에서 제이슨은 ‘이라크 내 이슬람 시아 저항운동’이라고 쓰인 깃발 앞에 앉아 복면을 한 2명의 무장괴한이 지켜보는 가운데 말을 이어갔다. 납치범들은 열흘 안으로 영국군이 이라크에서 전면 철수하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질 1명을 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슨 등 피랍자 가족들은 “우리의 아들이자 아버지, 형제인 그들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하고 있다. 납치범들은 또 “영국의 이 이교도들은 우리나라의 경제를 약탈하러 이라크로 들어왔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적힌 성명서도 내보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7-12-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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