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行 1등급 티켓 1000만원”
이재연 기자
수정 2007-11-20 00:00
입력 2007-11-20 00:00
반면 ‘1급 탈북’ 코스는 1만달러(약 910만원) 이상 들지만 탈북완료까지 3주면 충분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위조 중국여권을 이용해 베이징에서 서울까지 항공편으로 직행하는 방법이다. 최근 북한에 남아 있는 11살 난 아들을 서울로 데려온 37세의 한 탈북 여성은 “이렇게 빨리 데려올 수 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신문은 최근 기획탈북이 그 어느 때보다 성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경제가 악화된 데다 국영 식량 배급 체제가 거의 와해돼 뇌물을 받고 주민들의 탈북을 눈감아 주는 국경경비원, 하급 공무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뇌물 탓에 두만강 유역 국경 수비원들의 수도 줄고 보안경비도 허술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기획탈북시키는 사례도 늘었다. 또 남한의 이산가족이 북한 친지들을 탈북시키거나 중국 국경지대에서 밀회하기 위해 브로커들을 고용하는 일도 빈번해졌다.50년 전 북한에 부인과 두 아들을 두고 월남한 이모(81)씨는 남한에서 재혼, 새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북한 가족을 평생 마음의 짐으로 생각했던 이씨는 2년 전 브로커를 고용, 북한의 아들과 중국 국경 지대에서 3일간 밀회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한편 기획탈북을 주도하는 계층도 변화했다. 과거 종교단체들에서 최근엔 한국에 정착한 군인, 보안요원 출신의 탈북자들이 브로커로 나서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7-11-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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