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이 백인보다 열등하다”?
17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왓슨 박사는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인종이 같은 지적능력을 갖췄다는 전제 하에 이뤄지고 있는 서구의 아프리카 정책은 잘못됐다.”면서 “인종간 지능의 우열을 가리는 유전자가 10년내 발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까닭에 아프리카의 향후 전망은 원천적으로 어두울 수밖에 없다.”면서 “사람들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믿음을 가지려고 애쓰지만 흑인에 대한 연구자들은 사실과 어긋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왓슨은 다음주 출간될 그의 저서에서도 “지리적으로 격리돼 진화해온 사람들의 지적 능력이 동일하게 진화했다고 볼 확실한 잣대는 없다.”고 밝혔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왓슨 박사는 이날부터 이 같은 주제로 영국에서 순회 강연할 예정이다.
그러나 생명공학자들은 이 같은 왓슨의 주장에 대해 검증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현실적으로 검증 자체가 힘든 사실이라며 세계적인 대학자의 언급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경과학센터장 신희섭 박사는 “유전자가 정확히 일치하는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도 지능 차이가 존재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지능에는 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며 “흑인과 백인이라는 거대한 집단을 연구하면서 특정 샘플을 설정하기도 힘들고, 환경적 영향을 배제하기도 불가능한 만큼 인종과 지능의 차이는 검증이 안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소 관계자도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로도 인종을 구분하는 데 이용되는 피부색이나 홍채 색깔같은 특징은 지능과는 관련이 없는 극소수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흑인이나 황인이 백인보다 열등하다는 근거가 됐던 우생학은 각 인종을 둘러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비과학적인 학문으로 이미 사장되다시피했다.”고 밝혔다.
송한수 박건형기자 onekor@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