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 “타이완이 한국보단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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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수정 2007-09-20 00:00
입력 2007-09-20 00:00
“아무리 그래도 타이완이 한국보단 낫다.”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이 발끈하고 나섰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야당인 국민당이 만든 한국 기업인이 등장하는 선거광고 때문이다. 타이완의 경기침체와 집권 민진당의 실정(失政)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이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한국인은 광고에서 “타이완은 한국이 경쟁하고 연구했던 대상이었지만 지난 몇년간 지나치게 정치에 시간을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가 가장 중요한데, 타이완 정부는 그 점을 모른다”고 집권당에 직격타를 날렸다.

한국과 타이완의 국내총생산(GDP)을 비교하거나 타이완의 경제 둔화를 나타내는 화면까지 삽입했다. 이 광고는 TV와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자 급기야는 천 총통이 직접 수습에 나섰다. 천 총통은 18일 타이완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타이완 경제의 지표를 감히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한국에 비해서 좋은 것은 확실하다.”고 반박했다. 구체적인 통계수치도 제시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타이완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5.05%로 한국(4.25%)보다 높고, 세계경제포럼(WEF)의 ‘2006년 성장 경쟁력 지표’도 한국은 21위지만 타이완은 6위라고 강조했다. 부의 불평등도를 봐도 타이완은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6배지만 한국은 무려 8배에 달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하지만 타이완 일간연합보는 타이완이 한국에 뒤진 다른 경제수치를 제시하며 천 총통의 주장을 재반박,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7-09-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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