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뒷마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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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기자
수정 2007-05-29 00:00
입력 2007-05-29 00:00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베네수엘라·니카라과 등 미국의 ‘뒷마당’에 해당하는 중남미의 반미 국가들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에 핵 문제를 둘러싸고 북한과 협상을 진행중인 미국측은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

최근 3일 동안 니카라과를 방문한 김형준 북한 외무성 부상은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으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두 나라는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 관계를 유지하는 협력협정을 맺기로 했다. 김 부상은 현지 언론 디아리오 라스 아메리카스와의 회견에서 “북한과 니카라과 국민이 헤게모니의 정치에 대항해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북한과 군사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 80년대 미국이 무기를 지원한 콘트라 반군에 의해 축출됐다가 지난해 11월 다시 대통령에 당선된 반미 좌파 정치인이다. 김 부상은 또 회견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라틴아메리카와 연합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 온라인 매체인 라 누에바 쿠바는 북한군이 베네수엘라의 특수군을 훈련시키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의 핵 기술 획득을 추구하고 있다는 추측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친선의원단을 교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dawn@seoul.co.kr

2007-05-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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