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플러스] ‘시라크 불출마’ 佛대선효과 저울질
수정 2007-03-13 00:00
입력 2007-03-13 00:00
이는 시라크 대통령의 지지층인 중도 우파 유권자들의 표심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루아얄 후보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순간”이라고 경의를 표하면서도 “이제 국민이 새 장을 열어야 한다.”고 자신의 ‘참여 민주주의’를 부각시켰다. 그러나 극우파인 장마리 르펜 후보는 유일하게 쓴소리를 뱉었다. 그는 “시라크는 공화국 역사상 가장 나쁜 대통령이었고 정치 부패의 상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시라크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강조한 ‘극단주의·인종차별주의와의 선긋기’가 르펜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가 되려면 선출직 공무원 50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극우파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거리는 분위기 때문에 현재 50명의 서명이 부족한 르펜에겐 시라크의 반인종차별 언급은 눈엣가시 같은 것이다.
2007-03-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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