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폴란드 ‘러 원유’ 공급 끊겨
수정 2007-01-09 00:00
입력 2007-01-09 00:00
PERN과 폴란드 제 2위 규모의 정유회사인 그루파 로토스는 러시아에서 벨로루시를 거쳐 폴란드 및 독일로 향하는 ‘드루쉬바(우호)’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전날 밤부터 끊겼다고 전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러시아와 벨로루시간 에너지 가격 분쟁이 격화하면서 벨로루시 당국이 폴란드와 독일로 향하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석유산업협회는 독일은 연간 1억 1200만t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 드루쉬바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입이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오트르 나임스키 폴란드 경제부 차관은 “이번 사태는 러시아와 벨로루시간 석유 통과세 부과를 둘러싼 분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벨로루시 당국은 지난 4일 자국 내 송유관을 통과해 유럽 국가들로 수출되는 러시아산 석유에 이달부터 t당 45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벨로루시는 러시아가 최근 러시아산 천연 가스의 공급 가격을 2배 이상 올리자, 벨로루시 송유관을 통과하는 러시아 원유에 통과세를 부과하는 방안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측은 러시아산 원유공급 중단이 현재로선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독일의 경우 원유 비축분이 130일분, 폴란드의 경우 70일분이 비축돼 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베를린 연합 뉴스
2007-01-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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