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항공기등 12곳서 방사능 흔적”
박정경 기자
수정 2006-12-01 00:00
입력 2006-12-01 00:00
존 리드 영국 내무장관은 30일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전(前) 러시아 스파이 사망사건 수사과정에서 전문가들이 약 12개 장소에서 방사능 오염 흔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리드 장관은 이날 의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서 모두 24곳을 대상으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수사당국이 방사능 유출과 관련, 러시아 항공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현재 모두 5대의 항공기를 조사 중으로 이들 5대의 항공기가 기착한 모든 국가와 접촉할 것이라고 말해 수사가 광범위하게 전개될 것임을 강조했다. 영국에 망명한 전 러시아 연방보안부(FSB) 요원인 리트비넨코는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 210에 다량 중독돼 숨졌으며 이 사건으로 영국-러시아 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방사능 의학 전문가들은 CNN에 “폴로늄이 인체에 직접 주입됐을 때만 위험하다.”며 “해당 항공기에 탄 승객들의 건강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당시 탑승자 명단을 모두 뽑아 접촉에 나서고 있다. 리드 장관은 탑승자 중 69명이 요주의 대상이며 이 가운데 18명은 전문의 진단을 요한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2006-12-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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