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군부 입법·행정 장악
이세영 기자
수정 2006-10-02 00:00
입력 2006-10-02 00:00
1일 태국 언론들은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군부가 마련한 임시 헌법을 승인, 즉각 발효에 들어간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군부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발표된 성명에서 “(쿠데타 지도부는)임시 헌법 아래서 ‘국가안보평의회’로 존속될 것이며 총리를 해임할 권한과 치안 업무를 감독할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태국의 모든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문이 공표된 임시 헌법은 쿠데타 지도자인 손티 분야랏글린 장군에게 총리 임명권과 “국가 안보 평의회의 조언에 따라” 총리를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250석의 의회 의석은 전적으로 국가 안보 평의회가 지명한 사람들로 채워지도록 했다.
추방된 탁신 총리를 대신할 새 총리 취임식이 이날 오후 태국 정부청사에서 손티 장군 등 군부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흰색 정복 차림으로 부인과 함께 참석한 수라윳 신임총리는 푸미폰 국왕의 대형 초상화에 큰 절을 올리는 의식으로 총리에 공식 취임했다. 새 총리는 각료 35명에 대한 임명, 총선이 열리는 내년 10월 총선까지 국정을 ‘형식상으로’ 관장하게 된다.
수라윳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일주일 안에 새로운 각료를 임명할 것이며, 그 뒤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정부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6-10-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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