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수입도 GDP에”
안동환 기자
수정 2006-09-29 00:00
입력 2006-09-29 00:00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그리스 고위 관리들은 27일(현지시간) 지하경제의 일부를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지난 6년간의 GDP 규모를 분기별로 25%씩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가통계서비스 기관장인 마놀리스 콘토피라키스는 “수정된 GDP에는 불법 활동을 통해 얻어진 이윤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해 동안 400억∼600억유로에 이르는 지하경제는 이 나라 전체 경제에서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리스가 이렇게까지 구차하게 나오게 된 것은 유럽연합(EU)의 까다로운 나랏빚 기준 탓에 국가 신용도가 12개 유로존 국가 가운데 바닥을 헤매고 있어서다. 그리스의 나랏빚은 EU 회원국 중 가장 높아 지난해 GDP의 107.5%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런 식으로 불법 활동 이윤을 포함시킬 경우 올해 재정적자 규모는 GDP의 2.6% 수준에서 2.1%까지 떨어져 EU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EU 통계국인 유로스타트는 회원국들이 정기적으로 경제 수치를 재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번 경우는 사안이 위중한 만큼 몇주 동안 검토를 거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나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6-09-29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