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맞춤형 줄기세포 만든다
박정경 기자
수정 2006-06-08 00:00
입력 2006-06-08 00:00
스티븐 하이먼 하버드 의대 학장은 6일(현지시간) 2년여간의 인간배아 복제 연구 끝에 실험에 착수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6일(현지시간) “한국의 황우석 교수가 사용했던 바로 그 기술”이라며 “미국 대학연구소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실험은 보스턴 아동병원과 뉴욕 줄기세포 재단 등 수백만달러의 민간 연구자금으로 이뤄진다.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연방 연구기금을 2001년 이전에 만든 인간배아 줄기세포주를 이용한 연구에만 쓸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실험에는 대규모 난자기증이 핵심이다. 하버드대는 우선 하버드 의대 불임치료 클리닉에서 쓰다 남은 난자를 사용하고 조만간 난자를 기증받을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도 대학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아 체세포 핵이식을 통한 인간배아 복제에 곧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도 최근 인간배아 복제 연구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해 윤리논란과 함께 이 분야 연구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체세포 핵이식은 환자의 체세포에서 핵을 뽑아내 세포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 복제배아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줄기세포가 형성된다면 환자의 유전자와 일치해 이식 거부반응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2006-06-08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