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겉 통째 광고로 덮어라”
함혜리 기자
수정 2006-06-02 00:00
입력 2006-06-02 00:00
파리에 수억원대 공사 봇물 여성·스크린 등 꾸며 유혹
파리에서 건물 외벽을 활용한 초대형 광고가 뜨고 있다. 특히 유명 브랜드들 사이에서 공사 중인 건물 외벽을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부슈롱 건물 바로 옆에 있는 보석상 쇼메와 뷜가리, 유명 시계점 파텍 필립도 부슈롱처럼 눈에 띄지는 않지만 건물 외벽을 대형 스크린을 감싸 광고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방돔광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캉봉 거리와 생토노레 거리에서도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로베르토 카발리의 대형 광고판이 건물 전체를 뒤덮고 있다. 역시 이 건물도 보수공사 중이다.
유명 식품점 푸케(Fouquet)는 오는 가을 샹젤리제에 초대형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16개월간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건물외벽에 2200㎡ 크기의 대형 광고를 내걸어 톡톡히 재미를 봤다. 특수 인쇄된 대형 그림은 스위스의 예술가 프랑수아 바르투가 그린 것으로 제작비만 60만유로(약 7억원)가 들었다.
푸케의 소유주인 바리에르 그룹의 도미니크 데세뉴 대표는 “공사 중인 건물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지만 외벽을 광고판으로 활용하면서 오히려 광고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광고트렌드가 각광을 받게 된 것은 루이뷔통의 샹젤리제 매장. 루이뷔통은 지난 3년 동안 공사중인 건물 외벽을 초대형 가방 모양으로 장식해 화제가 됐었다.
건물외벽 광고전문 대행사인 아템의 앙투안 로크빌 대표는 “건물 보수공사에 들어가는 유명 브랜드들 2곳 중 1곳은 대형 광고판을 설치할 정도로 보수공사 중인 건물외벽을 활용한 초대형 광고판 설치가 붐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0년이 넘는 건물들이 즐비한 파리에서는 항상 어디에선가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아주 훌륭한 광고수단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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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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