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싹들이여, 선전 나서라”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지난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언급한 `중국의 여덟가지 영광과 수치(八榮八恥)’를 다룬 어린이 동요의 내용이다.20일 언론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동요는 `영욕을 깨닫고(知榮辱), 사람됨을 배우자(學做人).’는 내용을 담고 있다. 후 주석이 `7언 율시(律詩)’ 형태로 읊은 팔영팔치(八榮八恥) 각 절마다 각각 `7언 절구(絶句)’를 달았다.7언율시 112자에 440여자를 합해 모두 550여 글자가 넘는다.
후 주석의 이른바 `사회주의 영욕관(榮辱觀)’에 대한 대대적인 선전운동이 개시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지난 18일과 19일 베이징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수천여명은 지역별로 모여 `팔영팔치(八榮八恥) 선봉대’ 발대식을 열었다. 베이징시 교육위 부주임은 “단막극, 춤, 동시짓기 등의 형식을 통해 광범위하게 팔영팔치를 확산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류윈산(劉云山) 부장이 “사회주의 영욕관은 사회주의의 기본 도덕규범의 본질을 체현한 것”이라며 “사상의 선전과 보급에 온 힘을 다하자.”고 강조한 뒤의 일이다. 지난 17일 중공중앙정치국위원, 당 서기처 서기 등이 참석한 `사회주의 영욕관 좌담회’에서다.
당장 베이징시 `영욕관 선전단’이 조직돼 첫 보고회가 지난주 말 개최됐으며 헤이룽장성, 다롄시 등의 중·고등학교와 직장 단위에서 보고회가 잇따라 열렸다. 다롄시 노조총연합회는 “전 노조원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개시하라.”는 통지문을 냈다.
당 선전부는 신문, 방송, 라디오, 인터넷 등 각 매체에 별도의 코너를 마련해 기사와 평론을 싣고 군중토론을 유도하기로 했다. 전국의 각급 기관, 기업, 학교, 군대 등에 대대적인 강의활동도 예정돼 있다. 베이징시는 `24시간 핫라인 서비스’를 개설, 음향·영상교재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사회주의 영욕관 선전에 발동이 걸린 데 대해 전문가들은 “발언 당사자인 후 주석에 대한 일종의 영웅화 작업이며, 중앙집권화의 한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jj@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