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 부동산귀재 톰 바락
임병선 기자
수정 2005-10-27 00:00
입력 2005-10-27 00:00
미국 부동산 업계의 큰손 톰 바락(58)의 현주소다. 그는 라이벌 도널드 트럼프가 화려한 여성 편력으로 주목받는 것과 달리, 부지런히 출장 다니며 목돈을 챙기는 것으로 이름 높다.
마크 헤드스트롬 콜로니 캐피털 재무책임자(CFO)는 “그를 사흘만 한 장소에 머물게 하면 아마 돌아버릴 걸요.”라고 말할 정도로 그는 출장이 잦다. 프랑스 남부 중세 성에 거주하는 가족들과 주말을 보낸 뒤 평일엔 뉴욕과 런던, 도쿄를 오가며 ‘돈되는 건물’을 보러 다닌다. 동서양을 넘나들며 밤낮없이 일해야 하기 때문에 시계를 차지 않으며 하루 4시간 이상 잠자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비행기에서 수면을 취하기 일쑤다.
●‘라이벌´ 트럼프도 펀드 고객
일본 후쿠오카 돔구장을 최근 사들였고 뉴욕 플라자호텔과 런던 사보이호텔을 매입했다 되팔면서 각각 1억 6000만달러,2억 7000만달러를 챙겼다.
부동산 사모펀드 고객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텍사스 원유업자, 카리브해 국가의 독재자는 물론, 트럼프까지 포함돼 있을 정도다.
트럼프도 그에 대해 “미래를 보는 눈이 뛰어나고, 남들이 놓치는 대목을 볼 수 있는 식견이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시장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이름난 바락이 최근 보유 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 거품 붕괴 움직임과 관련해 시장을 아연 긴장시키고 있다고 CNN머니, 격주간 경제 전문지 ‘포천’ 등이 최근 보도했다.
●“좋은 물건 없는데 자금만 넘친다”
그는 최근의 미국 부동산 시장을 “좋은 물건은 없는데 돈은 넘치고, 시장 상황에 대한 분석은 찾아볼 수 없으며 빚을 내서 물건을 매입하려는 투기자금만 넘쳐난다.”며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지금 시장에서 발을 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헤지펀드, 사모펀드, 부자들이 모두 부동산에 몰려들면서 투자 수익률을 채권과 비슷한 5∼6%대로 전락시켰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5-10-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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