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주도 ‘동방의 나토’ 뜨나
장택동 기자
수정 2005-10-27 00:00
입력 2005-10-27 00:00
●중·러, 군사협력기구 창설 논의
지난 2001년 설립된 SCO는 러시아·중국 외에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옛소련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 파키스탄, 이란, 몽골 등 4개국이 참관국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SCO의 영향력은 남아시아, 중동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미 이들은 활발한 군사외교를 펼치고 있다. 러시아·중국은 지난 8월 사상 첫 합동군사훈련을 가졌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SCO 회원국·참관국들이 2006∼2007년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지난 17일에는 러시아·중국·인도가 내년에 합동 대테러 훈련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국 확대… 미 영향력 견제
또 이번 SCO 회의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다룰 전담기구를 구성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아프간으로부터의 아편 유입과 이슬람 세력 확장을 걱정하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국과 나토군이 주둔하고 있어 SCO가 아프간에 개입하면 매우 민감한 사안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미 헤리티지재단의 상임연구원인 아리엘 코헨은 “처음 SCO가 만들어졌을 때 미국은 ‘관심없다.’고 코웃음 쳤지만 이제 미국이 틀렸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꼬집었다.
러시아와 중국은 공통적으로 중앙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주도권을 쥐려는 두 국가의 ‘신경전’ 때문에 SCO가 군사협력기구로 발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러시아가 군사분야를 중시하는 것에 비해 중국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영향력 확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10-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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