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상 압력 줄어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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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동 기자
수정 2005-10-13 00:00
입력 2005-10-13 00:00
지난달 중국의 무역흑자가 급감, 미국의 통상 압력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중국 세관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은 75억 7000만달러(약 7조 9000억원)의 무역흑자를 기록,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달 106억달러에 비해서는 28% 줄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전체 무역흑자 규모는 638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상무부 산하 무역경제협력연구소(CAITEC)의 리위스 연구원은 올해 남은 기간 무역흑자 규모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리위스는 그동안 중국정부가 투자 과열 방지에 나서면서 수입이 감소해 무역흑자가 늘어났는데, 올 하반기에 투자가 다시 늘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무역흑자 규모 전망치를 790억달러로 낮췄다.

이달 초 상무부는 8월까지의 추이를 근거로 올해 무역흑자를 최대 1000억달러로 예상했었다. 위원회는 이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9.2%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는 미국 정부의 메시지를 가지고 중국을 방문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로서는 무역흑자 감소가 반가운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스노 장관은 15,16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G20(주요경제 20개국) 회의 참석차 11일 중국에 도착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이 회의에 참석한다. 또 중·미는 별도로 양자간 통상회담을 갖는데, 위안화 추가 절상과 섬유분쟁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중국 정부는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가치를 2.1% 절상하고 고정환율제를 폐지했지만 미국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7월 이후 위안화는 0.3% 절상되는 데 그쳤다. 미국 제조업계는 여전히 위안화 가치가 40% 평가절하돼 있다고 주장한다. 미 의회는 추가 절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27.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중국이 당장 위안화 추가 절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미국은 환율개혁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10-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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