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섬유수출 양보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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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동 기자
수정 2005-06-16 00:00
입력 2005-06-16 00:00
중국이 자국 섬유제품의 수출을 스스로 제한하는 새 쿼터시스템을 마련, 며칠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새 시스템은 지난 주 섬유제품 수출을 제한하기로 합의한 유럽연합(EU)은 물론 미국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그동안 외국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거듭 천명해온 중국 정부가 양보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직 새 시스템이 정확히 어떻게 만들어질지는 확실치 않다. 중국 상무부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신문은 “새 시스템은 쿼터제가 폐지되기 이전에 적용됐던 옛 시스템을 약간 변형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옛 시스템은 정부가 각 기업마다 수출쿼터량을 할당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 섬유업체들은 쿼터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옛 시스템에서 공개 입찰을 통해 중소 민간섬유업체들에 할당되는 쿼터는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나머지 90% 이상은 대형 국영기업들이 차지했다.

더욱이 민간섬유업체들은 올해 수출쿼터 폐지에 따른 특수를 기대하면서 앞다퉈 설비를 신·증설했다. 때문에 충분한 쿼터를 확보하지 못한 업체들은 줄줄이 도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06-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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