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 치료제 싸고·쉽게 구할수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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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12-02 07:20
입력 2004-12-02 00:00
|제네바 AFP 연합|세계보건기구(WHO)가 에이즈 치료제의 사전인가 기준을 낮췄다.WHO는 ‘에이즈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인도의 제약업체 ‘시플라’가 개발한 2개의 에이즈 일반 치료제를 ‘생물학적 적합성’에 부합된 의약품으로 인정했다.

당초 WHO는 지난 5월 시플라의 에이즈 치료제 ‘라미부다인’과 ‘지오두부다인’이 국제 안전성 기준에 미흡하다며 에이즈 환자들에게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시플라는 6개월간 각종 임상시험을 거쳐 이들 치료제의 안전성을 높였다고 밝혔지만 실제 국제 기준을 충족시켰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사전인가 의약품 명단에서 빠진 치료제가 불과 6개월만에 복원되기는 처음이다.



이번 WHO의 결정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에이즈 환자가 급증하자 국제 기준에 미흡하더라도 환자들이 값싼 일반 치료제를 쉽게 얻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는 490만명에 이른다.

렘비트 라고 WHO 의약품 조정관은 “의약품의 질을 높이는 조건으로 치료제의 사전인가 과정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시플라의 에이즈 치료제가 인정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50여개의 값싼 에이즈 치료제도 개발도상국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플라의 에이즈 치료제 매출액은 한달에 100만달러를 넘는다.
2004-12-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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