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참수공포 다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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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9-24 06:47
입력 2004-09-24 00:00
|두바이 로마 외신|이라크의 인질 살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외국군 철수를 요구해온 이라크 이슬람 저항세력들이 잇따라 인질을 살해하면서 계속적인 인질 살해 강행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외국인 납치 및 살해로 악명높은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는 지난 20·21일 두 차례에 걸쳐 납치한 미국인 2명을 차례로 참수했다고 밝혔다.

또 이 단체가 영국인 인질 살해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지하드 조직(Jihad Organization)’이라고 자칭하는 또 다른 이슬람 무장세력은 23일 이탈리아 여성 인질 2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이탈리아가 이라크 주둔군 철군 요구를 수용치 않아 이탈리아 여성 시모나 파리(29)와 시모나 토레타(29)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무장세력이 앞서 일본 여성을 납치했다 풀어준 적은 있지만 여성 인질을 살해한 것은 처음이어서 인질 살해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확산된다는 우려를 부르고 있다.이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정부는 이탈리아 여성 2명이 살해됐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을 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국인 인질 케네스 비글리의 ‘살려달라.’는 애원을 담은 이슬람 웹사이트의 동영상에도 불구,영국 당국은 “테러집단과 협상할 수 없다.”고 일축하고 있어 비글리도 살해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공개된 동영상에서 비글리는 이들 단체가 인질을 살해하기에 앞서 입혔던 오렌지색 옷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이 동영상에서 비글리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목숨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케네스와 함께 납치된 미국인 인질 2명은 이번 주 이미 참수됐다.
2004-09-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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