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방북뒤 국론양분 조짐
수정 2004-05-25 00:00
입력 2004-05-25 00:00
언론들의 여론조사 결과도 미묘하다.전반적으로 재방북 자체를 평가하는 여론이 60%를 넘어서지만 1차 방북 때 80%대로 평가했던 것보단 냉랭하다.특히 납치 의혹자 10명의 재조사,대북 식량 지원 방침에 대해서는 싸늘하다.
아울러 피랍의혹자들의 ‘가족회’를 중심으로 “거액의 국비를 들여 뭘 했는가.”“자신의 국민연금 문제를 덮기 위해 재방북 일정을 급히 앞당겼다가 김 위원장에게 말려들었다.”라는 혹평도 거침없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같은 이상기류 속에 고이즈미 총리는 25일 총리관저에서 ‘북·일 국교정상화에 대한 관계각료회의전문간사회’를 열어 피랍의혹자들의 재조사와 평양에 남아 있는 젠킨스와 두 딸,일본에 있는 소가 히토미의 제3국 재회 대책 등을 논의한다.소가 가족의 재회는 빠르면 이번주내,의혹자 재조사는 이달내 착수가 추진중이다.
호소다 관방장관도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납치 의혹자 10명의 안부재확인이 핵·미사일 문제와 마찬가지로 ‘국교정상화교섭 재개의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재방북에 대한 비판여론을 잠재우려는 시도로 비쳐졌다.
이날 아사히·요미우리·마이니치신문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식량지원·피랍의혹자 재조사 등 정상회담의 세부항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았다.아사히 조사에선 식량지원 등에 대해서는 61%가 반대했다.
내각 지지율도 언론별로 엇갈리는 등 재방북효과가 총리실의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날 일본 및 해외언론들이 고이즈미 총리의 재방북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김 위원장의 주도속에 진행됐다고 전하면서 여론은 더욱 냉랭해지는 기류다.총리실을 곤혹스럽게 하는 분위기다.
taein@˝
2004-05-25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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