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사군도 분쟁 재연되나
수정 2004-04-06 00:00
입력 2004-04-06 00:00
중국정부는 즉각 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난사군도에 베트남이 관광객 방문을 허용하는 것은 영유권 침범”이라고 경고한 뒤 “명백한 중국 영토에서의 관광사업 계획을 철회하라.”고 경고했다.
난사군도는 남중국해에 열을 지어 100여개의 무인도와 환초(環礁) 등으로 이뤄졌고 한때 아시아의 화약고로 간주됐다.하지만 원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베트남과 중국,타이완,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6개국간 영유권 분쟁의 대상이 됐다.
이에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팜 반 트라 베트남 국방장관은 3일 “난사군도는 베트남 영토”라며 “우리는 관광객들을 보낼 권리가 있다.”고 중국측 주장을 일축했다.
반면 하노이 주재 필리핀 대사관측은 베트남 정부에 ▲베트남의 관광사업이 적법한가 ▲2002년 체결한 상호 불가침 협정에 위배되는가를 문의하는 정도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말 난사군도에 수상가옥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주변국들에 항의를 받았던 타이완은 일단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대신 쾌속정을 현지의 환초로 보내 콘크리트로 된 기둥모양의 건축물을 짓고 새를 관찰하는 탐조탑(探鳥塔)이라고 설명했지만 분쟁국들은 그대로 수긍하지 않는 분위기다.
난사군도를 둘러싸고 1988년 중국과 베트남 해군이 존슨 환초에서 충돌해 70여명의 사상자를 낸 유혈분쟁을 빚은 바 있다.지난 2002년 말 중국과 영유권을 주장하는 4개국이 포함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소속 10개 회원국이 폭력을 배제한 상호협력 협정에 서명했지만 영유권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oilman@˝
2004-04-0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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