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북한은 케리에 투표”
수정 2004-03-04 00:00
입력 2004-03-04 00:00
르몽드는 2일 ‘북한은 존 케리에 투표’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미국이 북한의 체제변화를 요구하며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있는 것처럼 김정일도 오는 11월에 백악관의 주인이 바뀌길 바라며 같은 계산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와 같은 시간에 대한 기대는 최근 북핵 문제를 두고 베이징에서 열린 6자 회담에 지배적이었던 형세 관망주의를 설명해준다.”며 “2차 6자 회담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끝을 맺었다.”고 말했다.
르몽드는 “북한은 부시에 비해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가 11월에 미국 대통령에 당선하기를 바라며 시간이 흐르길 기다릴 수도 있다.”며 “그때까지 실무그룹 수준에서 협상이 계속되는 것은 북한이 미국의 더 큰 위협을 받지 않도록 보장해 준다.”고 덧붙였다.
르몽드는 또 “미국의 (북한에 대한) 비타협적 완고함은 전략적 비전에서 나왔다기보다는 대북 정책을 둘러싼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의 대립 때문”이라며 “이는 2년 전부터 미국이 (북한에 대해) 모순되고 일관성없는 입장을 표명하도록 만든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미국은 북한에 대해 확고한 태도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정책은 없다.”면서 이 때문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평양과 상황을 타개하는 편이 선거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미국의 입장은 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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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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