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이슈-히잡금지와 문명충돌] 자발라 누라 佛이슬람여성연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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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2-14 00:00
입력 2004-02-14 00:00
|쿠르뇌브(프랑스)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이슬람여성연대(LFFM)의 자발라 누라(44) 회장은 “신을 섬기고,신에게 가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슬람 여성들은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머리수건을 착용한다.”며 “머리수건의 착용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북아프리카의 튀니지 출신으로 14세때부터 머리수건을 착용하고 있다는 그녀는 “고등학교와 대학을 프랑스에서 나왔지만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머리수건 때문에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종교적 상징물의 착용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돼 다음 학기부터 적용된다.현재 심정은.

-한 마디로 침통하다.이 법은 이슬람 여성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종교를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다.종교를 버리지 않으려는 여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한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결국 사회로부터 격리될 것이다.이중적 차별을 받게 되는 셈이다.이것은 어린 여학생들에게 너무 가혹하다.

머리수건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슬람교인들은 하루 5차례 메카를 향해 기도를 하고,일상생활을 통해 경전에 적힌 규율에 따르며 종교생활을 한다.여성들의 경우 생리를 시작하는 시기부터 신을 섬긴다는 의미로 외출할 때 머리수건을 착용하는데 내 자신이 항상 신에게 가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종교적 의무에 포함된다.

머리수건이 남성에 대한 복종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이슬람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 못 이해하고 있다.나는 14살때부터 머리수건을 착용했다.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으며 내가 선택했다.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자아이들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머리수건을 착용한다.



이슬람교인들이 프랑스 학교의 비종교원칙과 사회질서를 위협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슬람교인이라 하더라도 학교의 규칙은 물론이고 프랑스의 법을 준수하는 것은 당연하다.이슬람교에서는 남을 속이지 말고,남의 물건을 탐하지 말며,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라고 가르치고 있다.우리가 어떻게 사회질서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있겠나.˝
2004-02-1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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