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요’ 강산에, 눈물 참지 못한 이유 “내 아버지 죽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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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수정 2018-04-03 22:18
입력 2018-04-03 22:16
가수 강산에가 눈물 젖은 ‘라구요’로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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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 ‘라구요’
강산에 ‘라구요’ 연합뉴스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는 북측 예술단과 함께하는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가 열렸다.

이날 남측 예술단의 일원으로 참가한 강산에는 ‘라구요’를 부른 후 “오늘 이 자리가 굉장히 감격스럽다.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난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실향민 2세로, 어머니는 흥남부두에서 목숨 걸고 남쪽으로 향했던 피난민 중 한 명이고 아버지도 함경남도 북청 출신으로 전쟁 중 남으로 내려왔다. 두 사람은 거제에서 만나 강산에를 낳았다.

강산에의 대표 히트곡인 ‘라구요’는 1992년에 발표한 강산에의 데뷔 앨범에 실린 곡. 실제 부모님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로 ‘두만강 푸른물에 노젓는 뱃사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건 내 아버지 레파토리 그 중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중략) 고향 생각나실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강산에는 “눈물이 한번 터지면 잘 안 멈춘다”며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따뜻한 호응을 보내준 관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강산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알리, 정인, 레드벨벳, 서현, 피아니스트 김광민 등과 남측 예술단과 함께 지난달 31일 방북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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