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곤 28명 명단 소지 “이것들 다 죽여야하는데” 진술도중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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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수정 2015-09-18 18:37
입력 2015-09-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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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28명 명단 소지
김일곤 28명 명단 소지


‘트렁크 살인사건’ 용의자 김일곤(48)이 검거 당시 자신에게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적은 메모지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김씨가 28명의 이름과 직업을 적은 가로·세로 15㎝ 크기의 메모지 2장을 그의 옷 주머니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판사, 형사, 식당 주인 등이 포함됐고, 일부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의사, 간호사’ 등 직업만 적혀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나를 치료한 의사와 돈을 갚지 않은 식당 여사장, 과거 나를 조사한 형사 등을 적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혼잣말로 “이것들을 다 죽여야 하는데”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메모지 명단에 오른 인물 중 실제로 김씨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아직은 허무맹랑한 계획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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