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녹취록 내용 들어보니 ‘과격 표현’

‘이완구 녹취록 공개’ ‘이완구 청문회 연기’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해 기자들과 차를 마시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2015.1.25
도준석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 이후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의혹에 대한 보도를 막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KBS는 6일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이완구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방송사 간부인) ○○○에게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인마, 빨리 시간 없어’ 그랬더니 ‘지금 메모 즉시 넣었다’고 그래가지고 빼고 이러더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말 기자들과 서울 통의동에 있는 후보자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 오찬을 하던 중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보도를 막은 것으로 거론된 한 언론사 간부는 ‘이 후보자 전화를 받은 적은 있지만 방송을 막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언론사 간부는 ‘이 후보자의 말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통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연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