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김영철 “부모님 이혼·형 죽음, 이보다 슬플 일 없을 것이라 생각”
임효진 기자
수정 2017-02-09 13:43
입력 2017-02-09 10:07
지난 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서는 방송인 김영철이 그간 살아 온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영철은 “제가 평소 입방정을 잘 떤다. 왜 이렇게 입방정을 떨게 됐나 봤더니 즐겁고 재미있게 사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대로 배웠던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영철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에 치킨을 사러 나갔던 큰 형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당시가 제 인생에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며 힘든 일을 겪었던 것을 언급했다.
이어 “형제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형을 낳으신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지 늘 생각했다. 하지만 형의 장례식 이후 어머니의 눈물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살면서 눈물 날 정도로 슬픈 적이 없었냐’고 물었더니 저희 안 볼 때 많이 우셨다고 하시면서도 대화를 하다 보면 웃고 있더라고 말씀하셨다. 제가 어머니의 그런 모습을 닮은 것 같다”며 어머니의 에너지를 자신이 닮았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이 이상은 더 슬플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웃었다. 그랬더니 더 웃을 일만 생겼다”고 말하며 희망을 전했다.
사진=JTBC ‘말하는대로’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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