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수놓는 조덕배의 아련한 목소리와 재즈 선율
수정 2014-09-04 02:17
입력 2014-09-04 00:00
EBS 4일 밤 ‘스페이스 공감’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EBS ‘스페이스 공감’은 한국 대중음악계에 족적을 남긴 거장들을 되돌아보는 기획시리즈 ‘다시, 공감’을 이어오고 있다. 4일 밤 12시 10분에는 ‘꿈에’ ‘나의 옛날이야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 등 명곡들로 사랑받은 싱어송라이터 조덕배를 만난다. 세련된 멜로디와 쓸쓸한 목소리로 가슴 언저리를 아련하게 만드는 그는 몇 년 전부터 뇌졸중으로 힘든 시간을 버텨오고 있다. 아직도 발음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다며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지만, 그의 노래는 변함없이 객석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재즈 피아니스트 이발차(34)의 무대가 이어진다. 그가 4년 만에 발표한 앨범 ‘원 페일 애프터눈(One Pale Afternoon)은 올 상반기에 등장한 재즈 음반 중에서도 꽤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국내 재즈계를 대표하는 색소포니스트인 아버지 이정식의 영향을 흡수하면서도 비로소 홀로 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은 아버지 이정식과 색소포니스트인 남동생 용문(31)까지 총출동해 특별한 공연을 선사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4-09-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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