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각 다투는 응급상황의 불청객, 응급실 폭력
수정 2014-08-28 00:00
입력 2014-08-28 00:00
KBS 1TV 28일 밤 ‘생명최전선’
소생의 공간인 응급실 의료진과 환자들이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응급의학회지가 2010년 전국 응급의학과 의사 3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80.7%가 폭언을, 50%는 폭력을 각각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이 중 39.1%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답했다. 응급실 폭력은 절반 이상이 주취 환자(51.3%)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응급실 폭력은 의료진의 사기를 떨어뜨려 응급의학과 전공의 지원율과 간호사 이직률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한밤중 응급실 앞에서 술에 취한 환자와 경찰이 실랑이를 벌였다. 환자는 계단에서 굴러 머리 부상으로 출혈이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치료를 거부하며 의료진에게 폭언을 하고 소란을 피웠다. 주취 환자의 경우 통증에 둔감해져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보안요원과 경찰의 도움으로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생명최전선’은 심각한 수위에 이른 응급실 폭력의 실태와 위험성을 짚어 보고, 폭력적인 환자들 때문에 겪는 고충에도 불구하고 환자 곁을 떠나지 않는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을 만나 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4-08-28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