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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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5-10 00:00
입력 2014-05-10 00:00
■숨바꼭질(캐치온 토요일 밤 9시 10분) 고급 아파트에서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성공한 사업가 성수(손현주)는 하나뿐인 형에 대한 비밀과 지독한 결벽증을 갖고 있다. 어느 날 성수는 형의 실종 소식을 듣고 수십 년 만에 찾아간 형의 아파트에서 이상한 것들과 마주친다. 아파트 집집마다 입구에 낯선 암호들이 새겨져 있고, 누군가 자신의 집을 훔쳐 본다는 두려움에 질린 채 어린 딸과 단둘이 사는 주희(문정희)의 정체도 수상하기만 하다. 아파트의 암호가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수와 성별을 뜻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 성수는 자신의 아파트 초인종 옆에까지 암호가 새겨지자 공포에 질린다. 암호의 이면에 놓인 충격적인 진실을 놓고 가족을 지키기 위한 두 가장의 숨가쁜 숨바꼭질이 이어진다.

■선생 김봉두(EBS 일요일 밤 11시) 서울에서 잘나가는 초등학교 교사인 김봉두는 지각을 밥 먹듯 하고 교장에게 매일 혼나는 문제적 인간이다. 교재 연구보다는 술을 더 좋아하고, 학부모들이 가져오는 돈 봉투에 정신이 팔려 있던 어느 날 그만 꼬리가 잡힌다. 봉투 사건이 들통 나 오지의 분교로 발령이 난 것. 새로 부임한 학교는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깡촌 마을에 자리해 있고, 전교생은 달랑 다섯 명뿐이다. 돈 봉투는 고사하고 직접 가꾼 푸성귀나 나눠 주는 동네 사람들의 순진한 모습도 그에게는 불만이다. 하루빨리 서울 재입성 기회를 노리던 김봉두는 전교생을 전학 보내고 학교 문을 닫을 계획을 세운다.
2014-05-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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