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출연자가 말하는 ‘짝’, “선택 받지 못할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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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수정 2014-03-05 19:08
입력 201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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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한 돌싱녀’ 짝 패러디 장면
‘앙큼한 돌싱녀’ 짝 패러디 장면 출처 MBC


SBS 프로그램 ‘짝’에 출연했던 여성 A씨는 5일 ‘짝’ 출연자의 사망 사건과 관련, “안타깝다”면서 “개인적 차이는 있겠지만 선택을 받지 못하는 분은 다소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출연 당시 “대본은 전혀 없었다”면서 “예컨대 도착해서 짐을 풀 때 갑자기 밖으로 ‘나와주세요’라고 해 나가면 첫 인상에 대한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어떻게 할 지를 몰라 “뭘 해야 하나요”라고 물어보곤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촬영 장소에서 압박같은 것은 없었지만 제작진들이 ‘짝 짓기에 몰두해 주세요’라고 항상 주문했다”면서 “여성 출연진들이 친해질 경우, 원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기 때문인 듯 밖에 거닐 때도 단체로 나가는 것보다 혼자 다니도록 요청하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출연진들이 같은 방을 썼기 때문에 2~3일 지나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했다.

 

촬영 도중 스트레스와 관련해서는 “상대방을 선택하거나 선택받을 때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선택을 받지 못했다거나 인기가 없다고 생각될 때 정말 창피해 방안에 틀어 박혀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모든 장면, 선택을 받지 못하는 장면 등이 나갈 때 이런 장면이 나가면 가족이나 지인들이 어떻게 여길 까라는 생각을 하는 출연진도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게다가 “항상 카메라가 쫓아다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되느냐’고 짜증을 낸 적이 있기는 하다”면서 “나름 잘 견뎌내고 방송이 나간 뒤에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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